경제학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요즘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라는 책을 읽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어제부터다. 이제서야 1장을 읽었으니 아직 책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멀었다. 유시민 특유의 명쾌한 해석이 돗보이는 글이다.

1장의 제목이 바로 "경제학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결론은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인간은 사회속에서 나름의 가치관을 지니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쾌락이나 고통만을 느끼고 그중 쾌락만을 추구하기 위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인간만을 다룬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합리적 선택이란 오로지 자신의 쾌락 추구를 위한 이기적인 선택일 뿐이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거나 윤리적으로 타당한 선택을 의미하는건 아니다.

이렇게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만 하는 인간은 무한한 자신의 욕구를 유한한 자원으로부터 추구하려고 하기 때문에 결국 행복지수는 수학적으로 0 (= 유한값 / 무한대)이 된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첫장에서 다루는 것은 경제학에서 다루는 인간의 범위를 명확히 하려고 하는 듯하다. 즉, 경제학에서는 쾌락이나 고통이외에도 여러가지 감정과 선택이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을 다루기 보다는, 그 인간의 여러 면 중에서도 경제학적인 측면(괘락과 고통)만을 다룬다는 것이다. 차차 책을 읽어가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리라....

'경제학'하면 돈 잘 벌기 위해 알아야 하는 내용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경제학이란 틀을 통해 사회를 이해하도록 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의 내용이 궁금하다.
by roundnemo | 2004/11/19 10:06 |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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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Round Nemo at 2005/07/27 22:06

제목 :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지음 / 돌베개 나의 점수 : ★★★★★ 경제학에 문외한인 사람은 흔히 경제학을 개인/기업/정부가 재산을 늘리거나 관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학문으로 착각하기 쉽다. 경제학을 좀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수학과 숫자가 많이 나오는 복잡한 학문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자는 경제학을 인간의 행동과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규정한다. 희소한 자원에 대해 무한한 욕구를 지닌 인간은 합리적(이기적) 선택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게 되며,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시장에서의 ......more

Commented by 楚鈴 at 2004/11/19 10:13
안녕하세요? 밸리에서 보고 들렀습니다^^
저도 저 책을 읽어보았고 제가 현재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경제학도라서 그런지 글 제목만 보고 관심이 생겨서 들르게 되었네요:)
책 재미있게 읽으시고, 마지막으로 '경제학'은 돈잘버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답니다^^;;
경제학을 처음 배울때 교수님들께서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 중에는 뭔가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착각을 하고있는 애들이 많을것 같은데, 경제학은 돈을 잘 버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만약에 경제학이 돈을 잘벌기 위한 학문이라면 왜 이 많은 경제교수들이 힘들게 너희들을 가르치면서 가난하게 살고 있겠냐? 역사적으로 경제학자치고 잘산 사람이 없지."이랍니다^^;
Commented by roundnemo at 2004/11/19 11:49
ㅋㅋ 경제학에는 문외한이라서요,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되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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